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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랜드 카피를 글로벌 시장에 맞게 재해석하는 법

by 헬리와함께 2025. 8. 22.

감성 카피, 문화가 다르면 감도 다르다 🧐

 

한국 마케팅에서 ‘감성’은 매우 중요한 무기입니다.

 

“촉촉하다”, “산뜻하다”, “포근하다”, “쫀쫀하다” 같은 단어들은 단순한 물리적 특성을 넘어, 소비자 감각과 경험을 자극하는 힘을 가집니다.

 

문제는 이런 단어들이 영어로 직역되면 의도한 감정과 이미지를 100%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단어들을 의도한대로 재해석 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 촉촉하다를 직역하면 moist인데, 영어권에서는 ‘눅눅하다’, ‘불쾌하게 젖은’ 느낌이 강해 오히려 기피되는 단어입니다.


📍 산뜻하다를 refreshing으로 옮길 수 있지만, 영어에서는 주로 음료, 공기, 날씨 같은 데에 쓰여서 스킨케어 질감 표현으로는 덜 자연스럽습니다.


📍 쫀쫀하다를 chewy라고 번역하면 음식 느낌이 나고, 화장품 질감을 말할 땐 firm, bouncy 같은 대체어가 더 적합합니다.

즉, 감성 카피를 글로벌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쓰려면 직역보다 문화와 맥락에 맞는 재해석이 필수입니다.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하는 3가지 방법

한국 브랜드가 영어권 소비자에게 감성 카피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려면, 다음 3단계 접근이 효과적이라 합니다.

 

 

1. 직역이 아닌, 감각의 ‘경험’을 번역하기

단어 그대로 옮기지 말고, 소비자가 실제로 느낄 감각과 상황을 묘사합니다.


✔️ 한국어: “바르는 순간 피부 속까지 촉촉해지는 수분감”
✔️ 영어권 변환: “A burst of deep hydration that quenches your skin from within”


여기서 moist는 완전히 배제하고, 대신 deep hydration, quenches처럼 시각·촉각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합니다.

 

 

 

 

2. 문화권별 연상 이미지 차이를 반영하기


✔️ 산뜻하다: 한국에서는 ‘무겁지 않고 기분 좋은 느낌’이지만, 영어권에서는 refreshing, lightweight, clean finish처럼 구체적으로 질감·마무리를 설명하는 표현이 선호됩니다.


✔️ 포근하다: 직역하면 cozy인데, 영어권에서 cozy는 담요, 공간, 분위기에 더 많이 쓰입니다.

제품 카피라면 comforting, soft to the touch, soothing이 더 적절합니다.

 

 

 

 

3. 스토리텔링에 녹여내기

 

단어 하나로 끝내기보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짧은 장면을 함께 그립니다.


✔️ 한국어: “아침 이슬처럼 산뜻한 첫 터치”
✔️ 영어권: “Like the first cool breeze of the morning, this lightweight texture awakens your skin”
감성어 → 이미지 → 소비자 체험 순으로 연결하면 더 몰입감 있는 메시지가 됩니다.

 

 

 


 

⭐️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카피 변환 실전 예시

마지막으로, 실제 한국 감성 카피를 영어권 시장에 맞게 재해석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어 원문 직역 버전 글로벌 현지화 버전
하루 종일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주는 크림 A cream that keeps your skin moist all day An all-day hydration shield that locks in softness
바르는 순간 산뜻하게 스며드는 에센스 An essence that absorbs refreshingly A fast-absorbing essence with a weightless feel
밤새 피부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마스크 A mask that cozily wraps your skin overnight An overnight mask that cocoons your skin in comfort
쫀쫀하고 탄력 있는 젤 크림 A chewy and elastic gel cream A bouncy, firming gel cream that revives skin’s resilience

 

 

여기서 중요한 건, 영어권 소비자가 제품을 ‘이미지화’하고 ‘감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바꿨다는 점입니다.

 

직역은 정보 전달에는 좋을 수 있지만, 감성 전달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 정리


✔️ 감성 카피를 글로벌로 옮길 때는 직역 → 감각 경험 묘사 → 문화 맥락 반영 → 스토리텔링의 순서를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특히 영어권에서는 스킨케어 질감을 음식·날씨보다 감각적 형용사 + 소비 경험 조합으로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결국 중요한 건 단어가 아니라, 소비자가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장면과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