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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감성 번역, 이렇게 하면 망한다! 영어 번역에서 흔히 하는 실수 7가지

by 헬리와함께 2025. 8. 16.

 

직역과 의역 사이, 문화적 뉘앙스의 함정

 

한국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할 때, 제품의 품질만큼 중요한 것이 언어입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K-Beauty, K-Food, K-Content가 주목받는 지금, 마케팅 문구 하나로 인상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브랜드들이 ‘번역’을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한국어의 섬세한 감성이 영어에서 그대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북미 시장 관련 업무를 하면서 직접 보고 느낀, 한국어 감성 번역의 함정을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잘못 번역된 실제 사례와 함께,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영어로 바꿀 수 있는지도 알아볼게요 ! 

 

 

한국어 감성 번역, 이렇게 하면 망한다! 영어 번역에서 흔히 하는 실수 7가지
한국어 감성 번역, 이렇게 하면 망한다! 영어 번역에서 흔히 하는 실수 7가지

 

 

1. 직역의 함정 – 문법은 맞지만 감성이 죽는다

❌  잘못된 예:
• 한국어: “피부에 촉촉함을 가득 채워주세요”
• 잘못 번역: “Fill your skin with moisture”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영어권 소비자 입장에서는 “Fill your skin”이라는 표현이 어색하고 다소 직설적입니다.
영어 마케팅에서는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정 예:
• “Deeply hydrate and nourish your skin”
• “Quench your skin’s thirst for hydration”

 

 

 

 

 

2. 의역이 과해져서 원래 의미를 잃는 경우

❌ 잘못된 예:
• 한국어: “순하고 부드러운 세정력”
• 잘못 번역: “Super gentle and silky”

 

‘세정력’이라는 핵심 의미가 빠지고, 단순히 ‘부드러운 촉감’ 쪽으로만 해석되었습니다.
이러면 소비자가 제품의 주요 기능을 놓칠 수 있습니다.

 

 

✅ 수정 예:
• “Gentle yet effective cleansing”
• “Soft on skin, tough on impurities”

 

 

 

 

 

3. 문화적 뉘앙스를 고려하지 않은 번역

❌ 잘못된 예:
• 한국어: “엄마의 손맛”
• 잘못 번역: “Taste of mother’s hands”

 

직역하면 오히려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손맛’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정서를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수정 예:
• “Homemade taste”
• “Made with a mother’s care”

 

 

 

 

4. 현지 소비자가 이해 못하는 관용어 사용

❌  잘못된 예:
• 한국어: “피부 속까지 촉촉하게 스며드는”
• 잘못 번역: “Soaks into the skin deeply”

 

‘Soak’라는 단어는 종종 ‘물에 흠뻑 젖다’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집니다.

스킨케어에서는 ‘absorb’나 ‘penetrate’가 더 적합합니다.

 

 

✅ 수정 예:
• “Absorbs deep into the skin for lasting hydration”

 

 

 

 

5. 단어 선택이 너무 직설적인 경우

 잘못된 예:
• 한국어: “피지를 녹여내다”
• 잘못 번역: “Melt sebum”

 

영어권 소비자에게 ‘Melt sebum’은 다소 생물학적이고 거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서는 조금 더 부드럽고 위생적인 단어를 쓰는 게 좋습니다.

 

 

✅ 수정 예:
• “Dissolve excess oil”
• “Clear away pore-clogging oils”

 

 

 

 

6. 감성 강조 문구를 빼버린 경우

❌  잘못된 예:
• 한국어: “하루를 부드럽게 마무리하세요”
• 잘못 번역: “End your day”

 

이렇게 번역하면 문장은 완성되지만, ‘부드럽게’라는 감성 요소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영어 마케팅에서는 이런 감성 포인트가 브랜드 인상을 좌우합니다.

 

 

✅ 수정 예:
• “End your day with a soft, soothing touch”

 

 

 

 

 

7. 영어에서 잘 쓰이지 않는 형용사 남발

❌ 잘못된 예:
• 한국어: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부드러운 향”
• 잘못 번역: “Luxurious, elegant, and soft scent”

 

영어 마케팅에서는 형용사 나열보다, 짧고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문장이 더 효과적입니다.

 

✅ 수정 예:
• “A luxurious scent with an elegant softness”
• “Elegance captured in a soft, luxurious aroma”

 

 


 

 

📍 정리

한국어 감성을 영어로 옮길 때 중요한 것은 직역과 의역의 균형입니다.
✔️ 직역만 하면 기계 번역 같은 딱딱한 문장이 되고
✔️ 의역만 하면 원래 의미가 흐려집니다.

 

또한, 현지 문화·관용어·뉘앙스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마케팅 맥락에 맞춰 고객이 느낄 감정을 살려야 합니다.

 

저도 북미 시장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런 번역 하나가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K-Beauty 브랜드처럼 감성이 중요한 카테고리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다음 글에서는 “한국어 감성을 살린 성공적인 영어 마케팅 문구 사례”를 모아 소개해 보겠습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된 카피를 분석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 참고:
• Harvard Business Review – The Subtle Art of Marketing Translation
• [KOTRA – 북미 K-Beauty 시장 진출 가이드]
• 실제 북미 K-Beauty 브랜드 마케팅 카피 분석 자료